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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성공을 결정하는가? -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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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성공을 결정하는가? -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2)

맛집카페탐방대 2020. 9. 18. 01:12

2- 유산 Legacy

그들이 갖게된 기회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받은 유산 역시 성공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나타낸다. 6장부터 9장까지 유산이 성공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다.

6장 켄터키주 할란의 미스터리 : 오래 내려오는 폭력성의 문화

 

20세기에 켄터키 주 할란에서는 두 가문끼리 수많은 총격전을 비롯한 많은 싸움이 일어났다.

 

이러한 싸움을 보다 구체적으로 연구한 결과 굉장히 눈여겨볼 만한 결과가 나왔다.

 

애팔래치아 산맥에서 끊임없이 분쟁이 일어나는 원인은 바로 '명예 문화(culture of honor)'였다.

 

이는 농업생산물이 풍부하지 않아 목축업을 하는 지역에서 주로 발달한다.

도둑이 키우는 동물을 농작물보다 보다 쉽게 훔쳐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목동은 항상 공격적이고, 이들이 약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하는 '명예 문화'가 쉬이 발달한다.

이러한 문화적 유산은 목축업을 하지 않는 후대에게도 크게 영향을 주었다.

 

개인적인 모욕을 준 뒤,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실험해보았을 때, 목축업에 종사했던 남부출신은, 북부출신에 비해 매우 공격성이 있는 행동을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유산은 경제적, 사회적 배경이 소멸된 이후에도 살아남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태도와 행동, 나아가 성공 여부에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7장 비행기 추락에 담긴 문화적 비밀 : 권력에 대응하는 태도

매우 신기하게도, 부기장이 비행기를 몰 때보다 기장이 비행기를 몰 때 비행기의 추락확률은 올라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컬럼비아 항공사 아비앙카 52편과, 대한항공 801편의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정답은, 부기장이 기장의 권위에 도전하지 못하여, 위급 상황시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기장 대신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각 국은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를 홉스테드라는 학자가 연구하였는데, 이 중에서도 권력간격지수(PDI)를 측정하였다.

PDI가 높은 것은, 위계질서와 권위를 그만큼 더 존중한다는 것이다.

PDI가 높은 문화에서 좋은 조종사가 나오기란 쉽지 않았다.

 

항공기 기체의 결함, 좋지 못한 날씨, 제정신이 아닐 정도의 기장의 상태 이 모든 것이 한번에 작동해야하는데, 이 상황에서 PDI가 낮다면, 부기장이 위기를 모면해줄 수 있다.

하지만 PDI가 높은 문화에서는 부기장이 기장에게 완곡화법만으로 위급상황을 전달할 뿐, 긴급 조언을 하지 못하게 된다.

대표적인 나라가 대한항공의 대한민국이다.

사진 : 대한항공 기체

8장 아시아인이 수학을 더 잘하는 이유 : 언어와 농업의 차이

아시아인은 쌀농사를 주로 짓고, 농업을 하지 않거나 서양에서는 밀농사를 주로 짓는다.

쌀농사를 통해 벼를 성공적으로 수확하기 위해서는 매우 성실해야하고, 노동의 양도 굉장히 많아야한다.

실제로, 밀농업을 하는 서양농업의 경우 연간 1,000시간의 노동을 하는데, 쌀농업을 하는 아시아 농업의 경우 연간 3,000시간의 노동을 하게 되어있다.

 

이러한 이유로, 쌀농사를 주로 해왔던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보다 성실하고 끈기가 있는 습성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러한 성질이 수학 실력을 키우는 데에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각국의 성취도 평가를 실시할 때에 놀라운 연구결과가 등장하였다.

성취도 평가에 앞서 응시학생의 경우 설문지를 먼저 작성된다.

매우 지루한 질문이 120여 가지가 있기에 많은 학생이 이를 대답하지 않고 넘긴다.

이에 대해, 질문지를 끝마치는 나라가 수학문제도 잘 풀어내었다.

 

단순히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질문지를 끝마치는 능력과 수학시험을 잘 보는 능력은 같은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순위의 상위권에는 싱가포르, 한국, 대만, 홍콩, 그리고 일본이다.

쌀농사를 기반으로 살아왔고, 그 일에서 삶의 가치를 찾는 문화가 자리잡은 나라들이었다.

 

위와 같은 이유와 더불어, 아시아권의 학생들이 수학을 잘하는 이유에는 언어적 이유도 있다.

 

4,6,7,3,8,1 이 여섯 숫자를 소리내어 읽어보자. 20초간 다른 곳을 바라보자.

방금 숫자들이 기억이 나는가? 많은 아시아권의 사람들은 이를 기억하지만, 영어권의 사람들은 이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한국어나 중국어의 경우 '사','육','칠'과 같이로 한음절에 끝나지만, 영어의 경우 'seven','eight'과 같이 음절이 길어지기에 기억이 작동하는 최소단위인 2초를 초과하기에 더 암기하기 어렵다고 한다.

 

게다가, 한국어와 같은 아시아권 언어의 경우, 31과 19가 '삽십일','십구' 와 같이 숫자와 일대일대응이 되지만, 영어권의 10대 숫자의 경우 'nineteen'과 같이 다른 패턴을 보여주기도 하기에, 숫자능력에 있어서 어린 나이에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다섯 살이 되도록, 미국 어린이는 아시아 어린이에 비해 기초적인 수학 훈련에서 1년이나 뒤처지게 된다.

사진 : 김제평야

 

9장 마리타에게 찾아온 놀라운 기회 : 사교육의 기회

1990년대 중반, 뉴욕시에서 키프 아카데미라는 실험적인 공립학교가 문을 열었다.

 

이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은 뉴욕시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들 중 4분의 3이 편모 혹은 편부 슬하에서 자라고 있었고, 90퍼센트가 무료 또는 저가급식을 신청할 정도로 가난하였다.

이들은 해당학교를 졸업할 때면 매우 우수한 실력을 가지고 나온다.

 

가정형편이 안좋은 사람들에게는 키프 아카데미는 매우 매력적인 학교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매력적인 키프 아카데미는 어떻게 교육하길래 이토록 우수한 결과를 내는 것인가?

이들은 일반적인 공립학교 학생들에 비해 50~60퍼센트 많은 시간을 공부한다.

 

책에 언급된 마리타 역시 이 환경을 따라가고, 그녀의 친구들은 모두 다 새벽 6시 이전에 기상한다.

이러한 학습환경이 우수한 결과는 내는 비결이었다.

 

방학이 긴 미국 교육시스템에서 방학 내내 사교육을 시킬 수 없는 빈곤층 자녀들에게 아시아의 문화로서 공부를 잘하도록 만드는 놀라운 기회였다.

사진 : 대치동 학원가

우리의 성공 여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우리가 마주하게 될 기회, 그리고 우리가 받은 문화적 유산 역시 매우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의 미래가 결정되어 있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우리가 성공의 일생을 그려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맞딱드린 기회를 잘 포착하고, 받은 문화적 유산을 잘 이용하여야 하고, 이와 필수적으로 피나는 노력이 함께 더해져야한다.

성공에 영향을 주는 많은 요소가 있지만 어쨌거나...

"성공은 무서운 집중력과 반복된 학습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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